2026.01.5주
원래 음식이라던지 풍경이라던지 일상 스냅은 잘 찍지 않는 스타일이라
주간 일기를 쓰려고 사진첩을 열어보면 출장이 없는 주는 평일에 찍어놓은 사진이 없다.

1. 감기
우리 가족은 감기에 걸리면 명백한 전파순서가 있다.
삐약이 - 와이프 - 나
이 순서이다.
삐약이가 걸리면 나보다 접촉시간이 긴 와이프가 하루 이틀 뒤에 증상이 발현되고, 내가 이어서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삐약이가 감기에 걸렸고 나도 심하진 않았지만 평일내내 골골대다 토요일에 되서야 몸이 많이 나은 것 같아 일요일에 산행에 다녀왔다.
등산루트 중간쯤에 위치한 전망포인트에서는 아주 커다란 붉은 달이 뉘웃뉘웃 저물어가고 있었다.

2. 땅
그리고 또 나왔다.
'땅' 보러.
내가 현재 사는 지역에 정착한지 올해로 6년째다.
첫 집도 단독주택전용단지에 위치한 작은 다세대 주택에서 살았는데, 주인세대 포함한 단 3세대 뿐이라 집도 조용했지만 한적한 동네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와이프를 만나 같이 살아보며 와이프도 이런 주택생활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고,
삐약이가 태어나기 전 더 큰 집을 찾을 때도 지금과 같이 단독주택단지를 위주로 찾았고 지금의 집을 찾게 되었다.
(당시에 장기 해외출장으로 와이프가 만삭의 몸으로 집을 돌아봐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도 집과 동네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어서, 나도 와이프도 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고,
오늘 실행이 아닌 실행을 한번 해보기로 하였다.
지금도 개발중인 신도시 외곽에 위치한 단독주택전용단지를 한 번 둘러보러 갔다.
이미 온라인 부동산을 통해 허용예산내인 필지들을 미리 체크해 뒀고, 해당 필지들의 위치와 주변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현장답사를 함으로써 발견되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한번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산과 강이 보이는 호젓한 경기 근교 시골로 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신도시내 주택단지가 건축을 실행했을 때 전기,가스,상하수도 같은 문제가 원할하고 삐약이가 나중에 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이런 곳 위주로 살펴보게된다.
땅 살 예산은 있지만 그 돈은 현재 보증금으로 묶여있고 어떻게 해야 시작이란걸 해볼 수 있을지 막막하다.
땅을 보고 오니 와이프도 같이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인근 상점가에서 오랜만에 파스타를 먹었다.
빠네가 몽블랑으로 되어있다는 메뉴가 신기해서 시켜봤는데,
몽블랑의 버터풍미가 크림파스타와 아주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는 파스타였다.

주말간 외식과 배달음식을 많이 먹어서 마지막 저녁 어떻게든 냉장고를 털어보자라고 해서
냉동실에 있던 대패 삼겹살로 제육볶음을 해먹었다.
확실히 우리 입맛에는 양념이 잘 밴 얇은 대패삼겹살이 좋았다.
제육은 전지가 클래식이긴 하지만.

디저트가 먹고싶다는 와이프 말에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왔다.
두쫀쿠의 시대이니 두바이 관련된 디저트는 몽땅 다 들고왔는데, 역시나 맛이 비슷한건 별로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