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4주
휴일에 옷 쇼핑을 조금 하러 갈까 싶어서, 아울렛을 갔다.
여주 아울렛은 야외 개방된 형태이고 계단식으로 꾸며져 있어, 유모차로 돌아다니기가 불편한대,
안그래도 날씨가 더워 와이프는 이제 아울렛을 가지말자고 한다.
힘들고 결국 사는 것도 없다고.
그냥 쾌적한 백화점이나 다니는걸로...

삐약이는 아울렛에 있는 작은 기차를 보고 타보고 싶다고 해서 태워줬는데,
막상 즐거워하는 표정은 아니다.
주말에 와이프가 집을 비웠다.
친구 브라이덜샤워를 하러 대구에 간다나...
와이프를 역에 내려주고 나와 삐약이는 서울공항에서 [스페이스챌린지 2026] 이라는 공군행사가 있길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군공항이라 차량출입이 당연히 안될 것을 알기에 인근 주차장을 미리 봐두고 갔는데도 입장 30분전부터 이미 만차였다.
조금 거리가 있는 모란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그곳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여 삐약이와 가보았더니
기나긴 줄을 보고 그냥 걸어가기로 하였다. 유모차를 챙겨가서 천만다행이였다.
에어쇼를 본 것은 처음이였는데,
스포츠 경기를 처음 직관하러 갔던 그런 기분이 들었다.
정말 영상으로 보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엄청난 엔진소음과 생각보다 낮은 저공비행이 에어쇼의 생동감을 몇 배로 올려주는 것 같다.
오히려 삐약이보다 내가 더 신난 하루였다.





엄마가 없는 저녁은 삐약이와 거실에 매트를 펴고, 에어컨과 TV를 틀어놓고 보며 늦잠을 잤다.
삐약이는 집에 오고나서 내내
'비행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지?' 라고 조잘되며 뛰어다녔다.
그래도 에어쇼와 의장대 행사를 재미있게 봤는게 사진과 영상을 계속 보여달라고 한다.
신나게 방방 뛰던 삐약이는 불을 끄니 피곤했는지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은 삐약이와 간단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직접 빵을 골라보라고 하니, 본인이 좋아하는 츄러스를 단번에 픽한다.
츄러스 같이 설탕이 듬쁙 묻은 간식은 아빠와 단 둘이 데이트할 때만 사주는 특식인데,
그거말고 삐약이가 좋아하는 올리브가 들어간 빵을 골라주니 그것도 좋다며 들고 간다.
올리브빵은 부드럽고 치즈와 올리브가 얽혀 속을 채우고 있었는데, 삐약이가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빵집을 나와 함께 자전거로 공원을 몇 바퀴나 돌고 집에 들어왔다.
이렇게 삐약이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할 땐 최선을 다해 놀아주려고 하는데, 사실상 일탈이라 이게 좋은건가 싶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