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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2026.02.3주

by jun8564 2026. 2. 19.

2월 2주차는 찍어둔 사진이 1장도 없다.

뒤늦게
"아 그건 기록했어야 했는데!"
한탄을 하면

옆에서 와이프가 혀를 차며 
"그래가지고 무슨 주간일기를 쓰겠다고..." 
라고 놀린다. 

그래서 설 연휴간 찍어둔 몇 컷으로 3주차까지.

 

지난 주 금요일에 연차를 하루 사용해서 설 연휴 시작 전 고향에 갔다. 

나와 와이프는 동향이라 양가 부모님들 스케쥴에 맞춰 먼저 방문할 집을 정하는데, 올해는 처가댁을 먼저 갔다.

삐약이가 더 어릴 적에는 잠든 후 밤 늦게 출발해서 본가에 도착하면 깨지않게 조심스레 밤잠을 이어주곤 했는데
그새 조금 컸다고, 차에서 내리면 잠에서 깨버리고 다시 잠드는게 너무 오래 걸려 올해부터는 새벽에 출발했다. 

 

 

1. 돈까스

며칠 전부터 [경양식 레스토랑에 가서] 경양식 돈까스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처제가 식당을 찾아줘서 다 같이 방문했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마르게...리타...?

 

딱 내가 원하던 소스 맛의 경양식 돈까스

 

우리가 첫 손님였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느렸다. 

20분 가까이 기다려 첫 음식으로 마르게리타 피자를 받았을 때 
'이게 마르게리타야...?' 라는 의문이 드는 비주얼이였다. 

도우가 페이스트리로 된 것까지는 가게의 개성이라고 넘어가 줄 순 있는데,
어째서 바질대신 치커리인지 와일드 루꼴라인지 모를 잎과 할라피뇨는 또 왜...

다른 피자와 바뀐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른 종류의 피자와 헷갈리는게 불가능한 메뉴구성. 
(불고기피자라던지 고르곤졸라 피자)

그리고 또 10여분이 지나서 돈까스를 받았는데 비주얼적이나 맛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이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세번째, 네번째 음식이 도통 나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주문이 누락된 것도 아니였다. 

식당에 들어와 30분이 넘게 앉아있는데 더이상 먹을게 없어진 삐약이는 인내심을 슬슬 잃어가는게 보여
내가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가 놀아주고 있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이럴거면 예약제로 받던지 무슨 음식이 이렇게 느려"
라고 툴툴대며 떠나는 것을 보았다. 

첫 손님이였던 우리도 주문한 음식을 모두 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정황상 기다리다 떠났거나, 주문한 음식 일부만 먹고 떠난 듯 하였다. 

그리고 다시 가게를 들어가니 세번째 음식만 나온 채 여전히 마지막 음식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짜증이 나 마지막 음식은 취소하겠다고 사장님을 부르니, 완전히 멘탈이 나간 얼굴로 나와
거의 다 됐는데 그래도 취소해드릴까요...? 라고 묻자

조금의 동정심이 생겨, 그러면 바로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래도 5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한 마지막 음식. 

크림 리조또 였는데, 쌀알은 다 불어있고 이건 죽도 밥도 아닌 음식. 
다들 맛을 보더니 다 남기고 왔다. 

설 연휴라 있던 주방인원이 빠져서 이런 건지, 원래 이런 곳인지 알 수가 없는 곳이였다. 
그냥 돈까스만 파시지.

[순천, 유럽 도자기가 아주 많이 전시되어 있던 어떤 경양식 레스토랑]

매우 비추. 

 

그리고 삐약이와 더 뛰어 놀려고 잔디광장으로 나왔는데

이미 식당에서 진을 다 뺐는지 차에 타자마자 잠에 들더니 카시트에서 들쳐매고 나와도 잠에서 깨질 않았다. 

그냥 삐약이를 안은 채 한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귀환.

 

 

2. 양조장

몇 달 전 장을 보러갔던 대형쇼핑몰에서 수제맥주 팝업 스토어를 하는 것을 보았다. 

맥덕이였던 나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시음회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 운전을 해야하는 나 대신 와이프에게 시음을 부탁하며 맥주를 고르고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 고향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한 브랜드를 보았다. 

흑맥주파였던 와이프는 해당 브랜드의 스타우트를 마셔보고 아주 만족했었는데,
처가댁에서 우리집으로 넘어가며 이번 기회에 해당 브루어리를 직접 방문해보았다. 

[순천, 순천 양조장]

 

설 연휴라 휴무가 염려되어 네이버 지도를 확인해보니 설 당일은 오후 1시에 오픈한다고 공지가 되어 있길래
점심을 먹고 도착했는데, 매장 정문에 오후 4시에 오픈한다는 공지가 붙어있었다.

'뭔 데...?'

헛걸음한게 아까워서 바로 옆에 같이 운영한다는 카페에 들렸더니 다행히 그 곳에서도 맥주를 구매할 수 있었다. 

스팀펑크 스타일로 꾸며진 카페

 

낙안읍성 : 트라피스트 싱글

 

가족과 함께 마시기 위해 750ml 바틀 한 병과 캔입을 여러개 샀다. 

트라피스트 싱글이라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워 비싼 가격에도 구매해보았는데, 보통의 바이젠과 큰 차이가 없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역시 나는 IPA나 마셔야하나보다.

 

설 마지막 날도 새벽일찍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였다. 
아침에 집에 들어오니 정말 비몽사몽. 

삐약이를 얼른 침대에 눕혀 다시 한번 재우고 우리도 취침. 

점심은 햄버거로 해결.

설 연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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